트라카이 (트라케이, Trakai)
빌뉴스와는 별개의 지역이지만, 거리가 가까워 빌뉴스에 들르는 사람들이 의례적으로 방문하는 관광명소다. 트라카이는 수십 개의 호수가 모여 만드는 장관도 일품이지만, 갈볘(갈베, Galvė) 호수 위 섬에 자리 잡은 붉은 벽돌로 지어진 고딕 양식의 성곽은, 숲의 초록색, 하늘의 파란색, 벽돌의 붉은색, 이렇게 빛의 3원색 속에서 자신의 위용을 뽐내며 리투아니아 사진첩의 표지를 장식한다.
중부에 위치한 케르나볘(케르나베, Kernavė)에 이어 두 번째로, 14세기 초에 빌뉴스로 천도하기 전까지 리투아니아의 수도였던 도시이며, 리투아니아의 중세 역사를 이끌어간 대공작들이 거주했던 곳이다. 당시 대공작들은 자신들의 개인 호위병으로 삼기 위해서 흑해 크림반도 지역에 살고 있는 터키계 타타르인들을 대량 이주시켰으며, 그 결과 트라카이에는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그들과 관련된 삶의 양식이 많이 남아 있다.가장 대표적인 것은 바로 트라카이에서만 먹을 수 있는 키비나스(kibinas)라는 음식과 트라카이 시내에서 성으로 올라가는 거리 양쪽으로 다닥다닥 붙어 있는 독특한 모양의 나무집들이다. 키비나스는 다진 양고기를 반죽에 넣어 오븐에 구운 음식으로 트라카이 성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별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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