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여행길/물빛바다

바다의 긴 흔적

by 여가온 2022. 5. 17.

 

충남 태안군 안면읍 광지길에 자리한 꽃지해변은 5km에 이르는 백사장과 할배바위, 할매바위가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광을 보여준다. 2개의 바위 너머로 붉게 물드는 낙조는 태안을 상징하는 아름다운 풍광 중 으뜸으로 꼽힌다. 예부터 백사장을 따라 해당화가 지천으로 피어나 ‘꽃지’라는 어여쁜 이름을 얻었다. 꽃지해변을 상징하는 두 바위에는 슬픈 전설이 깃들어 있다. 신라시대 해상왕 장보고가 안면도에 기지를 두었는데, 기지사령관이었던 승언과 아내 미도의 금슬이 좋았다. 그러나 출정 나간 승언은 돌아오지 않았고, 바다만 바라보며 남편을 기다리던 미도는 죽어서 할매바위가 되었다. 할매바위보다 조금 더 바다 쪽으로 나간 곳에 있는 큰 바위는 자연스레 할배바위가 되었다는 이야기다. 바다로 나간 남편을 맞이하듯 마주선 두 바위가 애틋해 보인다. 썰물 때면 두 바위가 마치 한 몸인 듯 모래톱으로 연결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사계절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것은 바위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낙조 때문이다.

기반암이 바다에 노출되어 있는 암석해안에는 암석의 경연과 지질구조를 반영하는 각종 형태의 침식지형이 나타난다. 해안절벽(해식애)이 후퇴할 때 차별침식의 결과로 암석이 단단한 부분은 작은 헤드랜드로 바다로 돌출하거나 해안선 가까이의 얕은 바다에 작은 바위섬으로 떨어져 남는데, 이와 같이 육지에서 분리된 바위섬을 시스택이라고 한다. 헤드랜드가 파도에 의해 분리되어 남은 일부가 고립되어 촛대 모양을 나타내어 외돌괴, 촛대바위, 등대바위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지형적으로  할미·할아비바위는 전형적인 시스택으로 기반암은 선캠브리아기 편암이다. 본 지역의 평상시 지형생성환경은 대조차·저파랑 에너지 환경에 속하지만, 여름철 태풍 때와 겨울철 북서계절풍이 탁월할 때는 큰 파도의 영향을 받아 대조차·폭풍파랑환경으로 바뀌게 된다. 따라서 육지 쪽의 해식애는 현재 활발히 후퇴하고 있으며, 시스택 역시 기저부를 중심으로 활발히 침식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는 절리를 따른 취거작용과 이에 따라 공급된 역을 도구로 한 마식작용이 큰 역할을 한다. - 지식백과-

 

 

2022.5.14 꽃지 장노출

수많은 사람을 긴 흐름으로 사라지게 한다. 바닷물도 잉크풀듯 한다. 무심한 바닷바람은 왜이리 강한지.. 봄을 만끽하는 사람들 얼굴을 신나게 때린다. 여인네들 치맛자락을 인정사정없이 날린다....

 

썰물.. 바다의 깊은 속을 보여주다 거칠것없이 달려드는 밀물이 다시 덮어버리기까지의 위대한 자연의 흐름

새벽부터 와서 꽃지의 일몰을 보고 귀가 하기까지는 너무 힘들어 대낮 장노출만, 그만 고고, 그래도 10시간이 지나 버렸다.

'(사진)여행길 > 물빛바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주 가본 영흥도 다시 가  (0) 2022.06.07
대야도 일출  (0) 2022.05.29
긴 여운으로 바다에 서다  (0) 2022.05.09
서천의 매력  (0) 2022.04.14
웅도  (0) 2022.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