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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길/더 넓은 세상, 다른 사람들

11. 메이플의 나라 캐나다(루이스와 모레인 )

by 여가온 2019. 8. 15.


빛에 의해 달라지는 호수색 , 이 모레인 호수는 로키의 빙하호 중 압권


모레인 호수 올라가는 길, 옆에 빙퇴석이 많이 보인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라고 불리는 모레인 호수.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자연절경으로 불리는 곳

일찍이 월터 윌콕스는 이렇게 썼다. "그 어디에서도 이곳처럼 가슴 설레는 고독감과 거친 장대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은 없었다." 1899년 이 호수를 발견하고 '모레인'이라고 이름을 붙였던 윌콕스는 자신의 눈앞에 펼쳐진 풍경에 깊은 감명을 받은 나머지 이보다 더 아름다운 호수는 본 적이 없다고 말한 것이다. 그리고 이 풍경을 음미했던 삼십 분의 시간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토로했다.  과연 호수 중 백미였다.

호수 위로는 정상이 얼음으로 덮인  914미터 웬켐나 산이 우뚝 솟아  가파른 벽처럼 호수의 동쪽을 에워싸고 있다. 한때 이 풍경은 20달러짜리 캐나다 지폐의 뒷면 그림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모레인 호수'라는 이름 때문에 빙퇴석(moraine)이나 빙하로 형성된 호수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이 호수는 인근 바벨 산에서 내려온 거대한 암석으로 만들어졌다. 무지갯빛 아름다운 푸른색 물빛은 암분이라는 미세한 빙력토 입자 때문이다. 이 입자들은 여름철 빙하가 녹은 물에 섞여 호수로 흘러든다. 입자는 가시광선의 모든 스펙트럼을 흡수하지만 푸른색만은 그대로 반사한다. 눈 시리게 푸른 물빛만 보아도 이 호수를 '로키 산맥의 보석'이라고 하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이 지역은 1885년에 캐나다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설립된 밴프 국립공원 내에 있다. 흑곰과 회색곰, 큰뿔양, 산양, 엘크와 말코손바닥사슴을 포함한 다양한 야생생물이 살고 있다. 모레인 호수는 주변 산악 지대로 들어가는 종주 코스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그중에는 호수 표면에서 700미터까지 올라가는 코스도 있다. 이는 캐나다 로키 산맥에 있는 주요 종주로 중에서도 가장 높이 올라가는 것이다.
 




루이스 호수

모레인 호수에 비해 사람들이 북적거려 정취를 느낄 시간을 안준다. 

두 호수는 그래도 아름답다. 

빅토리아 여왕이 딸 루이스를  생각해 이름 지었다는 호수

레이크 루이스는 유네스코가 선정한 '살면서 꼭 한번은 가봐야 할 세계 10대 절경' 중 하나

호수는 여름이면 에메랄드 빛 영롱한 빛을, 겨울이면 은빛으로 찬란하게 얼어붙는다.
해발 고도 1,731m에 수심 70m, 길이 2.4km의 이 호수는 호숫가를 따라 걸어 올라가는 트레킹 코스와, 호숫가에 고풍스러움을 더하는 샤토 레이크 루이스 호텔로도 유명(반대편). 청록빛 호수와 조화를 이루는 하얀 설산과 빽빽이 솟은 침엽수림이 절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