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량도 4
전교생 4명, 3학년2, 1학년 2, 못해도 2등은 한다던 콜벤 운전기사님의 말씀이 왱왱 ..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도라드니-- 길재, 당신의 마음 알것도 같으오이다. 상전벽해, 격세지감 그 옛날 선착장은 넓은 항만처럼 바뀌고 사량대교가 들어서고 바닷길따라 난 마을길에서 생선사던 길은 대로로, 진촌마을은 관광지로 변했다. 살던 집은 미용실터로 바뀌고 혹시하던 주인 아주머니는 먼길로 이사가셨단다. 칼국수집 토박이 아제의 말씀이 하나하나 박힌다. 숙박시설하시던 분은 하늘나라로 가시고 댕그러니 터만 남았다. 진촌마을의 올망졸망함, 옥녀봉으로 잘못 알고 있었던 저 뒤산.. 거닐던 저 길은 다시 언제 걸을것인지 기약이 없다. 길따라 이곳의 추억, 사람들 오버랩,, 먹먹함이 몰려온 귀로, 그날들의 아련함이 하나하..
2022. 7.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