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루
여주읍 상리 영월루 공원의 산정부에 위치한 누정으로 남한강이 굽이치는 주변의 경관이 빼어나게 조망된다는 점에서 여주군 관내의 누정을 대표하는 건물이라고 할 수 있다. 본래는 조선시대 여주 관아의 정문으로 사용되었던 것인데, 1925년 여주 관아가 근대식 건물로 대체되는 과정에서 당시 군수 신현태가 지금의 자리로 옮겨 보존될 수 있었다고 전한다. 그리고 명칭도 ‘기좌제일루’에서 영월루로 변경했다고 한다. 1870년(고종 7) 여주목사 이인응이 쓴 「아사문루기」에 따르면 본래는 ‘기좌제일루’의 5자로 편액되어 있었다고 한다.
현재 영월루가 세워진 자리는 서하군 임원준(1423~1500)이 만든 사우당이 있던 자리로 추정된다. 누마루에 오르면 천년고찰 신륵사를 내려다보는 경관이 더없이 아름답고, 멀리 원주 치악산과 양평 용문산을 바라보는 원경도 뛰어나 예부터 탐승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명승지로 알려져 오고 있다. 현재도 영월루에 오르면 앞으로 흐르는 한강과 여주 일대가 한눈에 조망된다. 영월루는 “마암(馬巖)”이란 글씨가 새겨진 절벽 위에 우뚝 서 있다. 대체로 18세기말의 건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