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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외선

#명재 고택

by 여가온 2017. 8. 8.




명재 고택(17.8.3)

충남 논산군 노성면 교촌리,숙종 때 소론의 지도자였던 윤증()의 고택. 옥녀탄금형()의 명당으로, 백제시대 노성산성이 있는 노성산을 배산으로 노성향교와 나란히 배치되어 있다.. 집 앞으로 직접 보이는 시선을 막기 위한 등선과 커다란 아름드리 느티나무가 서 있다. 그 옆으로 윤증 선생의 어머니 공주이씨 정려각이 팔작지붕으로 꾸며져 있다. 
정려의 주인공은 문경공 미촌 윤선거의 부인이며, 명재 윤증 선생의 어머니다. 윤선거는 김집의 문인으로, 1636년 청국의 사신이 왔을 때 유생들을 거느리고 청나라 사신 용골대를 죽이고 명나라에 대한 의를 지키고자 상소를 올렸다. 그해 겨울, 청 태종이 병자호란을 일으키자 윤선거 선생은 강화도로 피난을 떠났다. 강화도마저 함락되자 어머니는 청군에게 죽느니 순절을 택하였다. 이를 계기로 윤증 선생은 조정의 관직에 임명되어도 조정에 나가 벼슬을 한다는 것은 어머니의 순절에 대한 보답이 아니라며 사양하였다. 윤증의 덕행에 많은 선비들은 그를 ‘백의정승’이라 대우했다.
이 고택은 부드러운 곡선의 노성산의 산줄기가 세 갈래로 흘러내린 가운데 능선 끝에 자리하고 있다. 가옥은 산 아래 높은 기단을 만들고 그 위에 팔작지붕의 사랑채와 행랑채를 정면으로 배치되어 있다. 집 앞에는 커다란 연못과 바깥마당 그리고 정갈한 우물이 자리하고 있다. 연지 가운데에는 둥근 동산을 꾸미고 커다란 배롱나무가 심어져 있으며 연지 끝자락, 즉  고택 옆으로는 노성향교가 자리하고 있어서 고전적이고 그윽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이 가옥은 사랑채 정면과 동쪽편에 언덕을 이루고 그 위에 소나무를 심어 마을길에서 직접 보이지 않도록 꾸며져 있다. 그리고 동쪽 언덕으로는 이 집의 역사를 내려다보는 듯한 세 그루의 커다란 느티나무 노거수가 있어 여름이면 녹음이 마당 가득히 짙어진다. 또한 이 가옥의 뒷산 자락에는 곡선미가 아름다운 노송 숲이 집을 향하여 기울어져 있는 풍경이 장관을 이루고, 사방으로는 꽃과 나무들이 어우러져 계절따라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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